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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주권은 어디에서 오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방역과 더불어 의료 주권으로 쏠렸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주권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등은 주체와 관계없는 공평한 배분을 촉구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개발 주체, 즉 의료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자국민 우선 정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개발은 당연하게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백신과 치료제 또한 이들 국가들에 먼저 보급됐다. 백신 확보가 곧 국가의 권력을 증명하듯 보급은 순차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하게도 이는 모든 국가의 정쟁과 직결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각 국가들은 잇따라 자체적인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이른바 의료 주권을 찾겠다는 의지였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범 정부적으로 의료 주권이 화두로 올랐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폭적 지원이 이뤄졌다. 역시 명분은 의료 주권이었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의료 주권이 대두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말 그대로 핵의학에 관한 내용이다.현재 핵의학은 수술과 더불어 암 진단과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최근 대한핵의학회를 중심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핵심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생산시설의 문제로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국내 핵의학이 말 그대로 올스톱 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미 수년전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원자로 건설이 확정됐지만 수많은 이유로 아직까지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원자로와 함께 설립된 예정이던 동위원소 연구센터는 물론, 수출용 원자료 연구 또한 한없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한 이유는 지금까지 수만가지가 제기돼 왔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부터 정치적 이유까지 끊임없이 반대 여론이 일었고 이로 인해 이미 완공됐어야 할 원자로는 이제서야 첫 삽을 뗀 상황이다.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당장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바닥을 보이고 있고 언제 다시 수입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린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은 온전히 의료진과 환자의 몫으로 남아있다.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백신은 물론 치료제와 진단기기 등을 곧바로 생산할 수 있었던 국가와 기업의 기본은 기반 시설과 R&D 역량이었다.핵의학을 포함한 국내 의학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 핵의학 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 환자들은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은 있지만 기반이 없는 셈이다.그렇기에 더이상 기장 원자로에 대한 잡음은 없어야 한다. 의료 주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을 쳐서는 절대 확보할 수 없는 개념이다. 기술이 있고 역량이 있는 상황에 원료가 없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가는 국민이 있는 시점에 정쟁은 사치다.
2022-11-14 05:30:00오피니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부족…진료 차질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수급 불안정으로 암환자 등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따라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국내에도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한핵의학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핵의학회는 "필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으로 핵의학 검사 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환자 진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우리나라는 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생산하는 해외의 생산 시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고장과 보수 지연이 이어지면서 국내 공급량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테크네슘은 암환자의 뼈 전이 진단을 위한 뼈 스캔 등 핵의학 검사에 반드시 필요하며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다.핵의학회는 "이번 공급 중단 사태에 따라 핵의학 검사가 중단되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특히 암환자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핵의학회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핵의학회 강건욱 회장(서울대병원)은 "현재 부산 기장에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상황"이라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완공과 허가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11-11 14:46:44의료기기·AI

|기획|파워 게임에서 진 유방감마영상…퇴출 위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유방암 조기검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유방 X-ray, 초음파, 조직ㆍ맘모톰 검사 등 기존 진단검사의 한계성을 보완하고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일 수 유방암 검사방법을 보험급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에 첫 도입된 유방감마영상(Breast Specific Gamma ImagingㆍBSGI) 카메라 'Dilon 6800'은 맘모그라피, 초음파, MRI 등 기존 진단장비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돼 유방암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고가의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를 모았다. Dilon 6800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Tc-99m(테크네슘)과 세스타미비(sestamibi)를 혼합해 25~30mci를 정맥 내 주사한 후 검사하는 핵의학장비로, 분자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악성과 양성조직의 구별 및 유방암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특히 고감도 광전자 검출기를 이용해 2~3mm의 작은 병변을 검출할 수 있어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는 맘모그라피, 초음파, MRI가 암 조직이 10~16mm 이상일 때만 유방의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초기 유방암 진단의 한계성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암 전이의 시작점인 DCIS(Ductal Carcinoma in Situㆍ관상피내암종)의 조기발견과 치밀유방ㆍ유방 보형물 삽입 환자들의 유방암 진단이 용이하고, 불필요한 생검 조직검사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맘모그라피와 같이 강한 압박으로 유방을 밀착해 누른 상태에서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통증과 불편함 없이 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유방감마영상의 장점은 여러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대의료원은 2009년 10월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GBCC)에서 유방암 진단에 있어 유방감마영상과 맘모그파리, 초음파검사 각각의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도 ▲음성예측도를 비교한 전향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방감마영상은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 유방암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2011년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초록으로 채택된 이대목동병원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 이안복 교수의 임상연구 결과에서도 유방감마영상이 맘모그라피와 초음파검사와 비교해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의 유방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인 검사법으로 언급됐다. 환자 662명을 대상으로 유방감마영상과 맘모그라피, 초음파검사를 비교한 결과 유방감마영상은 맘모그라피보다 민감도(BSGI 95.3%ㆍMMG 75.1%)가 뛰어나고, 초음파검사와 비교해 특이도(BSGI 87.9%ㆍUS 85.6%)에서 더 높은 것으로 입증된 것. Dilon 6800은 유방암 조기진단의 임상적 장점을 바탕으로 2008년 11월 제일병원에 첫 공급된 이래 향후 도입 붐이 일어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은 크게 빗나갔다. Dilon 6800 도입 병원은 2011년만 당시만 하더라도 ▲제일병원 ▲이대목동병원 ▲건국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서울아산병원 ▲조선대병원 ▲관동의대 명지병원 등 11곳에 달했지만 약 2년이 지난 현재 오히려 한 곳이 줄어든 10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한적 보험급여기준이 '발목' 잡아 Dilon 6800은 2008년 수입 당시 식약청으로부터 '감마카메라'로 허가 받아 보험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2010년 2월 심평원은 Dilon 6800을 통한 유방감마영상에 대한 보험급여를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수가를 삭감하는 개정된 급여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방감마영상은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결과상 'BIRADS category Ⅳ'로 확인돼 2차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 등 두 가지만 급여로 인정받고, 나머지 행위는 모두 '비급여' 대상이 됐다. 문제는 급여가 적용되는 두 가지 인정기준이 모호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우선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결과상 BIRADS(Breast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category Ⅳ로 확인돼 2차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BIRADS category Ⅳ는 유방암 진단 단계(총 0~5단계) 중 거의 유방암이 확정된 환자 또는 암 수술을 받을 사람이 해당되는 단계다. 이는 현실적으로 유방암이 의심되는 0~3단계 환자의 조기진단에 활용도가 높은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또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 역시 명확한 환자 기준과 구체적인 상병 명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급여와 비급여 경계 자체가 모호했다. 이처럼 제한적이고 모호한 급여기준으로 의사와 병원들은 점차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꺼리게 됐다. 의사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고 싶어도 비급여 신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급여 기준에 맞는 환자 외에는 촬영을 꺼리게 됐고, 병원 입장에서도 심평원 실사와 급여 삭감 등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병원에서의 촬영건수가 크게 줄어든 유방감마영상 촬영은 지난해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아 '고사' 직전에 처하게 됐다. 심평원은 2012년 1월부터 유방감마영상에 대한 적용 범위가 축소된 급여기준을 적용하고, 수가 또한 행위료 부문에서 10% 인하했다. 이는 기존 유방감마영상 급여인정기준 중 하나인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를 '암 환자의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그 범위를 더욱 축소ㆍ한정하면서 병원에서의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더욱 줄어들게 된 것. Dilon 6800 수입업체 곽수완 대표는 "2010년 제한적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Dilon 6800을 도입한 병원에서 유방감마영상 촬영건수가 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비급여 신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거나 꼭 필요한 환자 외에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곽 대표는 "설상가상으로 2002년 1월부터 유방감마영상의 보험급여 적용기준이 더욱 축소되면서 유방감마영상 촬영장비를 도입하려는 병원 자체가 없다"며 "지난해에는 단 한 대의 장비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방암 조기진단 보완제 역할 사장되나 유방감마영상 촬영에 대한 보험급여가 제한적으로 적용되자 보험급여 적응증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0년 2월 심평원이 유방감마영상의 급여인정기준을 발표한 후 3개월 뒤 약 10개 병원 의사들이 참여한 '유방감마영상연구회'는 "현행 유방감마영상 급여인정기준이 유방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적절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보험급여 인정범위 확대를 심평원에 요청했다. 당시 연구회는 ▲유방 내 파라핀이나 실리콘이 주입된 경우 ▲다발성 병변을 포함한 BIRADS category Ⅲ 병변 ▲치밀유방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등에 대한 보험급여 적응증 확대 적용을 건의했다. 연구회가 밝힌 적응증 확대적용 이유를 보면, 파라핀이나 실리콘이 주입된 유방은 유방촬영술ㆍ유방초음파ㆍCTㆍMRI 등으로 암을 찾아낼 수 없고, PET 검사만이 유일하게 암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인데, 유방감마영상은 PET 검사보다 더 가까이에서 유방을 촬영하기 때문에 훨씬 더 정확하게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검사비용 역시 훨씬 저렴하다. 또 BIRADS category Ⅲ 병변은 양성일 가능성이 95~98%이지만 악성 가능성도 2~5%에 이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고,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경우 절제생검이 이뤄지고 있다. negative predictive value가 높은 유방감마영상을 통해 BIRADS category Ⅲ 병변의 악성 여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조직생검과 추적검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 여성환자가 유방감마영상 촬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회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심평원은 2010년 10월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 확대적용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중앙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에는 ▲외과학회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병원협회에서 2명의 보험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영상의학과 위원들은 초음파검사로도 충분히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 반대를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유방초음파검사는 조직검사가 수반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만약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활성화되면 영상의학과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를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병원 입장에서도 유방감마영상 촬영은 수입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제한적 보험기준 적용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유방감마영상 촬영 수가는 25만 4000원으로, 이중 재료대 15만원을 제외한 병원 수입은 10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병원 입장에서는 유방감마영상 촬영보다 더 많은 수입이 보장되는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한 여성전문병원 유방외과 전문의는 "유방암 검진에 있어 유방 X-ray, 초음파, MRI 검사 모두 놓치는 부분이 있고, 독자적인 유방감마영상 촬영검사로 100% 유방암을 잡아내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방감마영상이 기존 유방암 검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이를 통해 조직검사와 맘모톰 등 고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검사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보험급여기준에 묶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유방암 검사방법을 보완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과잉진료로 규정돼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행위를 제한하고, 오히려 건보재정 안정화에 역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2013-01-15 06:40:28의료기기·AI

"방사성의약품 특별법 제정하자"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방사성의약품을 별도로 관리할 특별법 제정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핵의학회 범희승 회장(사진, 전남의대 핵의학과 교수)은 오늘(17일) 열리는 '방사성의약품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 발제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제도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리 공개된 발제문에서 범 회장은 의료분야 원자력 이용에서 핵심물질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와 이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방사성의약품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방사성요오드를 이용하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고, 테크네슘과 DTPA라는 물질을 결합시키면 신장기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가속기를 이용해 전자나 양성자를 가속시켜 암 조직을 충돌시키면 암을 치료할 수도 있는 등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수 많은 분야에서 이용가능하다. 산업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그러나 방사성동위원소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의약품은 보건복지가족부의 통제를 받는데, 두 물질을 결합한 방사성의약품은 양 부처에서 함께 규제해 산업이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범 회장의 설명. 또한 방사성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다른 성질과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의약품과 동일한 규제 및 절차에 요구하는 것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진료 및 치료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범 회장은 이에 따라 방사성의약품을 별도 관리할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연구·개발·이용 및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핵의학 수준은 현재로도 세계 4위여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꾸준한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의료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이 충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김춘진 의원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한 후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등의 연구개발 및 산업기반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0-02-17 11:30:46정책

성심병원, 이달부터 싸이클로트론 가동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한림대 성심병원(원장 이병철)은 싸이클로트론(Cyclotron)을 도입, 1월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싸이클로트론이란 양성자를 빠른 속도로 가속시켜 표적물질과 반응토록 해 PET/CT 검사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장치이다. PET/CT는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비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기기로 평가받고 있지만 싸이클로트론(원형 입자가속기)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PET/CT 검사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그 특성상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10분에 불과해 이를 생산하는 싸이클로트론이 가까이 있지 않으면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이병철 원장은 “싸이클로트론이 가동됨에 따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양질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줄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이번 싸이클로트론 구축으로 현재 서울지역에만 몰려있던 PET-CT를 경기지역은 물론 충청 지역 병원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역주민들의 질병 조기발견 및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01-08 17:29:30병·의원

을지의대,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협정

메디칼타임즈=구영진 기자을지의대는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협정을 체결했다. 을지의대와 원자력연구소는 생물의학 분야의 연구개발과 실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위해, 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선이용기술과 을지의대의 의료 및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교류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의학 및 생명공학용 기능성 고분자 신소재 개발, 식품 및 대체의약품 개발, 방사선 생리활성 증진,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활용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2005-02-13 21:17:42학술

암 진단 방사성동위원소 대량생산 실현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대전류 사이클로트론(30Mev) PET-CT 등 암 진단에 쓰이는 원료인 동위원소의 대량생산이 현실화돼 원료를 공급받는 일선 병의원에 가격면에 있어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 RI 및 방사성의약품개발실 전권수 박사 팀은 대전류 사이클로트론(30Mev)을 지난 6개월간 정상 가동시킨 결과 암 진단용 동위원소 생산량이 기존에 비해 최고 10배까지 증가함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사이클로트론 동위원소 생산기관인 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2년 대전류 사이클로트론(350㎂)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후 GMP부대 생산시설을 구축하여 지난 4월부터 정상 가동해왔다. 갑상선 암 진단용 동위원소인 고순도 ‘I-123’의 경우 생산량이 10배가량 증가했으며, 악성종양 진단용 동위원소 ‘Ga-67’과 심장 질환 진단용 ‘T1-201’은 생산량이 각각 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T1-201’의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을 추진 중이다. 원자력의학원은 1987년부터 50Mev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하여 의료용동위원소를 생산해왔으며 동위원소 생산에 필요한 표적조사장치, 화학처리 자동화장치, 표지화합물 자동합성장치 등을 개발하여 실용화했다. 이 중 동위원소의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표적조사장치의 빔 전류세기가 낮아(최대 빔 전류 60㎂) 대량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30Mev의 대전류 사이클로트론의 경우 표적조사장치의 빔 전류세기를 35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획기적인 생산 증가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매년 10% 이상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 중 80%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안정적 대량 생산 및 보급 체제 구축으로 국내 소비량의 약 35%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부의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으로 2003년 4월부터 추진 중인 “사이클로트론 및 PET이용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권수 박사팀은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기술의 자립화 및 방사성의약품의 국산화로 동위원소 이용 진단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b1#
2004-11-08 10:24:34제약·바이오

암 진단용 불소동위원소 생산장치 개발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암 진단에 사용되는 불소 방사성동위원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원자력의학원 사이클로트론 응용연구실 가속기연구팀(팀장 채종서)은 기계 강도와 냉각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이 장치를 통해 불소 방사성동위원소를 기존 생산량의 2배 이상 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표적장치가 상용화되면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에서 많은 양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 할 수 있어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 뿐 아니라 국내 종합병원에서의 PET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종양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종서 박사팀은 이 표적장치의 기술 부분에 대하여 국제 특허를 신청 중에 있으며, 구미 상용 사이클로트론 기업들의 관심으로 오는 10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가속기 응용 산업회의에 초청되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첨단 암 진단 장비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 Positron Emission Tomography)는 보편적으로 불소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 암 세포를 파악한다. 불소방사성동위원소는 표적장치로 불리는 생산 장치의 일정 공간에 약 1.5 ml의 특수한 물(산소-18 물)을 넣어 높은 에너지의 이온빔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과학기술부 원자력중장기연구개발 사업으로 2004.4월부터 2005년 2월까지 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채종서 박사팀이 개발한 표적장치는 외국에서 도입한 기존의 표적장치와 달리 금속 박판과 벌집 형상의 격자판인 그리드(grid)를 지지체로 제작하여 기계의 강도를 높이고 냉각성능 및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강도와 냉각성능 향상을 통해 빔 세기를 2 배 이상 증가 시킬 수 있어 불소방사성동위원소의 단위 시간당 생산량을 2배 이상 증대 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표적과 같은 빔 세기로 조사 시에도 생산량이 10%이상 증가했다. 이 장치는 양면 냉각이 아닌 단면 냉각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장치의 단순화 및 경량화가 가능했으며, 내구성 향상에 의해 유지보수기간이 연장되는 등 표적장치의 제작과 사용에 있어서 경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존 장치의 경우 가동 시 발열로 인하여 표적장치가 녹아내리거나 밀리리터(ml)당 24만 원 선인 고가의 특수 물(산소-18물)이 증발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빔을 30~40μA 이상 조사할 수 없었으며, 이로 인해 빔 세기가 제한돼 동위원소 생산에도 한계를 보여왔다.
2004-08-20 10:08:06제약·바이오

을지대병원, 'Cypris' 싸이클로트론 가동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최근 PET-CT 운용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원형 입자 가속기인 '싸이클로트론'이 을지대학병원에 도입돼 가동을 시작했다. 27일 을지대병원(원장 하권익)에 따르면 이미 지난 5월 PET-CT 가동 서울로부터 동위원소를 공급받던 것을 병원 싸이클로트론을 도입해 지난 26일부터 자체 공급을 개시했다. PET-CT는 기존 CT나 MRI 에 비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기기로 평가받고 있으나 검사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그 특성상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10분에 불과해 이를 생산하는 싸이클로트론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지 않으면 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싸이클로트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PET-CT의 도입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 하지만 을지대병원이 싸이트클론을 가동함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던 첨단 의료기기 혜택을 이제 대전 충남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으며 인근 지역 병원들의 PET-CT 도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된 싸이클로트론(Sumitomo社, Cypris HM-12S)은 자체무게가 약 56.4톤에 달하는 거대한 장비이기 때문에 조립·설치에서부터 시험운행을 하는 데까지 준비기간만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또한 단시간 안에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이 자동방식으로 운영된다. 장비를 통해 생산해낸 'F18-FDG'라는 포도당 성분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사기로 암환자에 주사하면, 포도당을 좋아하는 몸 속의 암은 이 방사성 동위원소를 흡수한다. 이 상태에서 PET-CT를 통해 환자의 몸을 검사하면 암 부위만 붉은 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암 진단법은 기존 CT나 MRI촬영 진단을 넘어서서 90%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며 더욱이 기존 어떤 진단법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5mm이하 크기의 암세포도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을지대학병원 하권익 원장은 “이번 싸이클로트론 가동 개시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막대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 노력은 궁극적으로 최단 기간 내에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07-27 18:32:2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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